소금이란 햇빛과 바닷물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진 산물이다. 다시 말해 햇빛이 바닷물을 바짝 조려 만든 소금은 바다라는 음과 태양이라는 양이 만나 결정된다.
음양 화합의 이치로 생성된 자연의 산물인 소금을 우리가 먹는 것은 음양체를 섭취하는 것이다.
소금에도 생명을 살리는 기운과 그 생명력을 죽이는 기운이 같이 존재한다. 인간의 지혜는 무한해서 이미 수백년 전부터 선조들은 자연 염을 볶아 해독제나 위장병의 약으로 사용했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인데, 체내에서 수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염분 덕분이다. 즉 염분이 물을 붙잡고 있는 셈인데 이 염분은 각종 세균으로부터 부패를 막아주어 이롭게도 하지만 때로는 농도가 지나쳐 장기를 딱딱하게 경화하는 못된 짓도 한다.
이렇듯 소금은 생명을 살리는 기운과 죽이는 기운이 공존하고 있으므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소금을 그대로 섭취하면 간이 그것을 해독하느라 손상을 입는다.
소금은 크게 염화나트륨과 간수로 나뉜다. 그리고 그 속에는 인체에 꼭 필요한 수많은 미네랄이 용해되어 있다. 그중 염화나트륨은 생명을 살리는 물질이지만, 황산나트륨과 염화나트륨으로 구성되어 있는 간수는 생명을 죽이는 물질이기도 하다.
이처럼 극과 극인 소금에서 중금속 성분을 함유한 간수를 제거하기 위해 최소한 3년간 간수를 뻰 천일염을 통풍이 잘되는 창고에 가마니째 쌓아두고 묵힌다. 묵힌다는 의미는 여름의 더운 기운과 겨울의 찬 기운을 거쳐 숙성시킨다는 의미로 이때 독성을 뺀 간수가 되는 것이다.